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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일기........diary
  글쓴이 l beetle 작성일 l 2020-07-13 오후 12:12:39 조회 l 350 추천 l 0
태완이 4학년 때 일기를 몇개 소개합니다.
다들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오래된 아이의 일기를 어쩌다 읽을 때 감동이 몰아쳐 올때가 있잖아요.
비가 와서인지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원래 태완이가 쓰고 있는 거미 책 내용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번에 올릴게요.^^


맞춤법은 차치하고 라도
글씨가 아주..ㅎㅎ 읽기가 쉽지는 않죠?



새로운 거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태완이 입니다.
나는 이렇게 가슴이 뛴적이 있는가 한참 생각해 보았어요. 
나이 50을 앞두고 게으르고 무식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뒤늦게 삶의 열정을 불태우자 다짐하는 
요즘인데요. 아이의 일기를 보면서 또 가슴치고 후회하고 착하게 잘 살자 기도했어요^^


틀린 맞춤법이 엄청 거슬리는 데도 선생님이 손대지 않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볼펜으로 쫙쫙 고쳐놓았으면 아이의 마음에도 상처가 쫙쫙 났을거에요. 저렇게 자신감 넘치는 필체로 맘 껏 쓰지 못하고 틀릴까 또 지적 당할까 노심초사 했겠지요. 우리가 문법적으로 틀릴까봐 영어로 말 못하는 것처럼요.


모든 생물의 암수 구별은 기본입니다. ^^ 짝짓기를 지켜봐야 하니까요.
어느날 거미 암수 한쌍을 채집통에 넣어 놓았기에 '왜 빨리 짝짓기 안해?' 물었더니
태완이 진지하게 왈, '엄마는 아빠랑 만나자마자 짝짓기 했어? 사귀는 중이잖아'
엄마가 무식해서 미안하다...^^



엄마 아빠의 농사일에도 적극 참여하는 농부가 되고 싶어하는 아들입니다. 
집에 들어 온 그리마(돈벌레)를 발견하고 죽이려고 했더니 인간을 괴롭히는 바퀴벌레를 잡아 먹는다고 모든 생물은 생존의 이유가 있으니 죽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아이의 생각을을 엿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비밀이 많아진 태희는 벌써 책상위의 필통도 건들지 못하게 하거든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무수한 세상 이야기들 입니다.
더 많이 뛰어 놀게 하고 더 많이 상상하게 할 껄... 아쉽기만 해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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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맘79 2020-07-17 오후 2:39:40 
  태완이 예전 일상을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곤충 좋아하는 저희 아들이 태완이를 만났다면 너무 좋아하겠네요.
주변 친구 중 이런걸 좋아하는 친구가 없어 혼자 관찰하고 늘 부모한테 설명해주는 아들이거든요;;;
선생님이 태완이가 거미일기를 쓰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들일지 궁금해집니다^^
태완이도 태완이지만 전 아이의 관심을 잘 키워주고 계신 씨앗님이 더 대단해보입니다. 이렇게나마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종종 올려주세요~~~^^
땅이1 2020-07-17 오전 11:04:30 
  와~ 태완이 곤충사랑!!
완전 대단해요!^^
곤충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음..
더 많이 뛰어놀게 하고, 더 많이 상상하게 할껄~~~이란
말씀이 마음에 와닿네요!
조은씨앗님 덕분에 제 마음도 풍요로와 졌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운영자 2020-07-15 오후 11:47:04 
  씨앗님께서 짠~하고 나타나니
풍요롭고 좋습니다.
태완이의 일상을 옅보는것도 너무 좋네요.
태완이 글씨가 제눈에 시원시원 이뻐보입니다.
거미책을 쓰고 있나봐요. 세상에나..
이렇게라도 옅볼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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