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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뿌리 깊은 나무
  글쓴이 l 부엉이아빠 작성일 l 2011-03-10 오전 8:13:05 조회 l 3313 추천 l 1
살해된 집현전 학사들이 남긴 마방진과 지수귀문도 때문에 수학코너에 소개하지만 사실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라는 역사적 팩트에 픽션이 가미된 역사추리소설입니다.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해요. 흥미로운 책입니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올 가을에 방영한다고 합니다.
 
 

 
잠깐 마방진을 소개하면 귀신을 쫒는 부적이나 운세 판단 같은 점성술에서 활용하였으며, 제갈공명은 같은 수의 군사로 진을 편성해도 전체 인원이 많아 보여 적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마방진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놀이의 일종으로 다루어집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마방진이 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가로나 세로, 대각선으로 숫자 셋을 합하면 모두 같은 숫자가 되어야 해요. 3×3 마방진의 경우는 합이 15입니다.
 

 
 
첫 번째 희생자인 집현전 학사 장성수가 피살되기 전에 소각장 재밭에서 끄적이던 마방진(위 그림)이 나중에 소리방진으로 둔갑을 합니다. 아래처럼요. 훈민정음의 새 글자입니다. 몇 가지 수학적 장치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가는 것 같죠.
 
 
 
 
 
이야기 말미에 세종의 침소에 자객들이 난입하는데 여기에도 마방진이 등장합니다. 침전이 하나의 큰 방이었다가 아홉 개의 작은 방으로 나누어져 자객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장영실이 만든 비밀장치죠.
 
네 번째 희생자인 정초 대감은 지수귀문도를 남겼습니다. 지수귀문도는 연속으로 이어진 9개의 육각형의 꼭지점에 1-30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넣어서 합이 같은 숫자가 되도록 만든 마방진입니다. 거북등무늬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지수귀문도 역시 연쇄살인사건을 풀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육각형의 꼭지점에 훈민정음 새 글자 스물여덟 자가 들어갑니다. 나머지 2개는 뭘까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세종의 노력은 한민족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 창제로 꽃을 활짝 피웁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하고 가정해보세요. 어떨까요. 저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세종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낡고 고루한 학문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학문 사이의 대립, 중화사상에 찌든 기득권 세력과 자주국가로서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는 신진세력간의 갈등은 시대를 달리하지만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소설 속이지만 이렇게 세종을 뵙고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런 분을 주군으로 모시게 된다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아래는 지수귀문도 답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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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사랑 2011-03-11 오전 10:58:52 
  제목과 달리 수학게시판이 있어 왜그럴까 했더니
역시 ... 과학적이네요 ^^
부엉이아빠 2011-03-14 오전 8:59:22 
  수학, 과학, 농업, 역사...
모든 게 녹아있어요. ^^
숲으로 2011-03-10 오전 10:32:00 
  이 작가의 책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을 토대로한 [바람의 화원]책도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책보다는 드라마가 훨씬 더 재미 있었어요 ㅋㅋ
올 가을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도 마~이 기대되네요^^

부엉이아빠 2011-03-10 오전 11:01:15 
  부엉이가 꿈꾸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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