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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수학의 역사를 다루는 책2 - 수학 오디세이
  글쓴이 l 부엉이아빠 작성일 l 2011-02-23 오전 8:08:17 조회 l 2304 추천 l 1
사실은 다음에 소개할 책 때문에 이 시리즈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 그 책을 다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시차를 좀 두고 이 시리즈를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소개할 책은 케임브리지 트리니티대학에서 중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중세영어와 프랑스문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앤 루니가 쓴 수학 오디세이(돋을새김)입니다. 수학과는 전혀 관련 없는 언어와 문학 전공인 저자가 이런 책을 썼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단연 돋보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수학사를 풍성하게 만든 수학자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수학적 통찰력에 그저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네요. 사실 이 책은 정확히 수학의 역사를 다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학의 원리나 개념들이 어떻게 도출이 되었는지 수학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면 무한의 개념을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했는지 설명하고, 그리고 2천년 이상 받아들이기를 주저했던 무한의 개념이 17세기에 이르러 어떤 과정을 거쳐 미적분의 개념을 도출하는데 활용되었는지 수학사적으로 풀어써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미적분의 이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근대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오도 무한의 개념을 참고해서 넓이와 부피를 계산하려고 했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로서는 넓이를 계산할 수 있는 기하학과 대수학적 도구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갈릴레오의 천재성이 드러납니다. 책에 따르면 아르키메데스가 물건을 대신해 물의 부피를 재서 비대칭 형태의 부피를 구한 것처럼 갈릴레오는 곡선 아래의 넓이를 구하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아냅니다. 그는 곡선을 그래프에 그리고 이걸 잘라내서 종이의 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넓이를 이미 알고 있는 종이와 잘라낸 종이의 무게를 비교해서 곡선 아래의 넓이를 구했다고 해요. 참으로 기발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단번에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을까요. 아니면 오랜 생각 끝에 이런 방법을 알아냈을까요.
 
 
 
 
 
집 근처에 학원이 많아 아이들이 정석이나 수학문제집을 끼고 다니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 아이들이 공식을 무작정 외워 단순 문제풀이만 골몰할 게 아니라 틈틈이 이런 책도 읽으면서 수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필요도 있지 싶어요. 학교 선생님들 역시 문제 푸는 공식만 일러줄 게 아니라 이런 책을 소개도 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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