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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12, 수능이 사랑한 숫자
  글쓴이 l 부엉이아빠 작성일 l 2015-03-09 오전 10:20:50 조회 l 1662 추천 l 1
우주의 질서를 담고 있다는 숫자 12는 우리 주변에서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가까이는 팔목에 찬 시계부터 멀리는 밤하늘의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12라는 숫자를 떠올리기까지 하니 말이다. 오늘은 이 숫자 12와 관련해서 좀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A(2013년 이전 수학 나형) 주관식 9개 문제의 정답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다가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정답으로 유독 숫자 12가 많았다. 2010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치러진 총 여섯 차례의 수능 수학A형 주관식 문제 정답 중에서 여섯 번 모두 숫자 12가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기간 수능을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과 9월 모의평가시험까지 시험의 범주를 확대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총 열두 차례 시험 중 12가 아홉 번이나 정답이었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3 3,4,7,10월의 전국연합 학력평가시험에서는 총 스물 네 차례 시험 중 아홉 번으로 비율이 현저하게 줄었다. 답안을 작성하는 OMR 카드에는 세 자리 수까지 표기할 수 있어 정답으로 가능한 숫자는 999가지나 된다. 그 때문에 확률적으로도 특정 숫자가 많다는 게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수능 수학 주관식 문제에 특정 숫자인 12라는 정답이 많은 이유는 뭘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다른 성격의 시험도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작년에 치러진 몇 군데 사설학원 고3 모의고사 주관식 문제 정답도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그 시험에서는 수능 정도로 특정 숫자가 많은 정답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그냥 우연의 일치로 돌리기에는 특정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렇다면 수학 주관식 문제 출제자들이 정답으로 12라는 숫자를 특별히 선호한다는 말인가? 참고로 같은 기간 수능 정답 중에 10~20사이의 숫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두 자리수의 비교적 작은 숫자가 답안관리에 편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특정 숫자가 유독 많은 건 이상했다. 수능이 사랑하는 숫자 12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의문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유를 찾고 싶었지만 내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달리 방도가 없어서 대신 올해 11월에 치러질 2016학년도 수능시험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올해도 12라는 숫자에 대한 사랑이 이어질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참고로 숫자 12 다음으로 많은 정답은 다섯 차례나 등장한 20이었다.
 
2016학년도 수능 수학 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이여! 반드시 기억하자. 숫자 12...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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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능 수학A형은 총 30개 문항이며, 5지선다형 객관식 21개 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9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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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one 2015-03-11 오전 9:27:38 
  신기하고도 ...궁금해지네요. 앞으로의 시험은 어떨런지...
화이팅 2015-03-09 오전 11:33:42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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