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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승현이 축구이야기
  글쓴이 l regina 작성일 l 2016-04-22 오전 10:45:21 조회 l 429 추천 l 0
승현이는 작년 9월부터 시흥시민축구단에서 훈련을 받아오고 있었어요.
무료로 지역 아이들을 선발해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저희는 그냥 무료로 운동할 수 있어서 좋구나 라는 생각으로 테스트를 받았지요.

승현이 축구 수준은 동네에서는 1등 이었어요. ㅋ~
4학년때도 6학년 형들과 동네 축구하면 잘한다 소리 듣고는 기분 좋아했구요. 
동네 1인자 승현이, 입단 테스트를 받았는데 다행히 합격해서
7개월을 하루같이 하루 두세시간을 축구하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축구단에 모인 아이들은 축구를 전공하려고 모인 학교 1인자들이었대요.
부모님들도 중학교를 축구명문으로 보내기 위해 오신 분들이더라구요.
승현이가 처음 축구단 갔을때 형들이 축구 못한다고 깔보고 무시하고 난리도 아니었대요.
"아, 세상에 나 혼자 뿐이구나"라는 절망감을 느낄 정도였대요.
그래도 그걸 버티고 7개월간 형,친구들과 부대끼면서 친해졌는데 그 힘은 지금
학교에서 크게 발휘하고 있는 모양이예요.

승현이 경기하는 걸 주말마다 본 아빠는 승현이가 축구를 직업으로 할 애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코치님 의견은 운동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시구요.
승현이가 축구에 특출난 재능이 있기 보다는 성실함과 인성을 보고 뽑았다구요.

저는...
승현이가 너무 좋아하니 1년 정도는 더 시켜보면 안되겠냐고 아빠를 계속 설득하고 있었어요.
정식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운동으로 사춘기 시기를 잘 보내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할 거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축구단 분위기가 취미로 축구를 시키기 점점 어려워졌어요.
학부모회에서 축구단에 요구하는게 많아지고 아이들 진로를 위해 부산히 움직이는 모습,
주말마다 리그경기하러 지방까지 다녀야 하고 방학때마다 전지훈련...ㅠㅠ
일이 점점 커지는 거예요.
정말 축구에만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 전에 접는게 축구단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다음주에 축구단 가서 말씀드리고 잘 마무리 하려구요.
다행히 승현이가 학교 다니면서 부터는 관심분야가 넓어지고 있긴 한데 그래도 축구 얘기 나오면
표정이 어두워져서 제 속이 먹먹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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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16-04-25 오전 9:05:12 
  에구...먹먹하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축구단 분위기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네요...
꼭 그 축구단 아니라도 축구클럽 같은게 있긴하던데...
학원인거죠 ^^;;
그런곳은 내키지않으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취미로 하는 축구모임을 찾아서 승현이의 마음을
잘 달래주셨음 좋겠어요~
연우여누 2016-04-22 오후 6:23:00 
  참 육아에서는 항상 답이 정해지지 않고
결정을 내려야 해서 어려운 듯 해요
좋은 결정 내리셨으리라 믿습니다
학교다니면서 여러 관심분야가 넓어지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활달하고 열심인 승현이의 학교생활을 응원합니다.
몸과 마음도 더 건강해질거에요
블루킴 2016-04-22 오후 2:53:55 
  뭔가 결단을 내려고 하면 많은 생각들이 들지요.
취미로 축구를 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그만 두는 것이 맞긴 한 것 같은데, 승현이가 계속 하고 싶어하니
그 점이 안타깝긴 하네요.
그래도 씩씩한 승현이가 잘 이겨내고 학교생활에 더 전념한다면
아주 멋진 학생이 될 것 같아요.~
승현이 화이팅.^^
부엉이아빠 2016-04-22 오전 11:53:49 
  그렇군요.
엄마 말씀처럼 1년 정도 더 하면 승현이에게는 좋을 거는 같은데 말입니다.
축구단 사정도 있는 거라서 그런 점도 감안해야겠죠.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승현이도 아쉬움은 커겠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겠죠.
유쾌한 승현이가 이번 시련도 잘 이겨내고
멋진 쳥년으로 잘 자랄 거라고 생각해요.
승현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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