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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나의 중학교 탈출기..............전태희
  글쓴이 l 조은씨앗 작성일 l 2020-07-13 오전 11:16:13 조회 l 1095 추천 l 1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어색합니다.
새로운 맴버들도 많아져서 낯설기도 하지만 모두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기에 있었다는거...^^.. 거짓말 아니고요.
너무나 오고 싶었어요. 

아이들 소식을 전하자면 태완이는 여전히 생물들과 사랑중이고 
중3  태희는 중학교를 시원하게 때려치웠습니다.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는데요.
태희의 오랜 숙원이었던 학교 탈출에 대한 그리고 학교 밖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하겠습니다. 

이 글은 '국제융합교육발전학회학술대회 및 2020 국제학술대회'[ICAS 2020] 에 초대받아
발표한 내용입니다. 대회를 주최한 한국 대표이신 박호걸(포디수리과학창의연구소) 소장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여 개국 전문가가 참여하여 지난 6월26일 화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To become a youth outside school

Hello, I'm Tae Hee Jeon, I live in Korea. Nice to meet you.

Thank you for inviting me to an academic conference where experts gather.

It makes me tremble to be a part of something so important.

I was worried about what to say at this conference, but I will give you a brief summary of my personal story.

 

This is my home. (Photo).

It is an ordinary house and farm. My parents are farmers, and this is the place where they work.

I grew up looking at different plants and animals. I watched them grow in harmony here. Nature was my friend and teacher.

 

At the age of eight, I started elementary school and met new friends. It was a very exciting time for me. However, after school, most children would go to another private education institution (academies), so we could never play together for long.

All my friends hated going to the academy and they envied me because I was the only one who didn't have to go. I couldn’t understand why my friends went to an academy every day. I was really surprised when I realized that my friends had already learned many of the things we were studying at school. Learning at school was new and fun, but my friends didn't focus on the lessons because they were already doing pre-learning.

In Korea, when I started the 3rd grade of elementary school, we began learning the English language for the first time, but by then, all my friends had already been attending English academic schools for years. Amongst my friends who spoke and wrote English skillfully, I was a little overwhelmed.

Strangely, even the teachers conducted classes with the assumption that all children attended an academy. In fact, sometimes, I felt that schools encouraged students to go to academies to learn subject topics in advance.

Since I struggled with English, my mom decided to help me learn English through reading the fairy tales native English-speaking children usually learn at a young age. Every day, when I came home from school, instead of going to an academy, I read English picture books, listened to CDs, and watched Disney movies like 'Toy Story' in English without Korean subtitles. At first, I was frustrated because I didn't understand it at all, but after a month, I began to understand little by little.

 

I have been surrounded by many different books from a young age and since I thought of reading and writing more as playing rather than studying, I grew to like English picture books.

After two years of reading countless fairy tale books and watching many many movies and dramas, I had a wonderful experience that naturally opened my ears and mouth.

 

At school, I also began to be the one responsible for interpreting things between the native (English) teachers and friends. I have never seen a friend, who had attended an English language school for more than five (5) years, and that went to language training every vacation, to speak freely with a native English speaker.

I wondered what kind of learning was happening at these academies where my friends spent a lot of time and money.

I discovered that the goal of many Korean parents and students was simply to raise test scores, rather than learning English as a language. Academies do not teach English. Instead, they teach translation.

Even though many of my friends' parents are public school teachers, most of them go to various academies. Why? Do teachers feel that public schools are lacking? Do they feel that THEY are lacking as teachers?

 

To me, the word 'education', means 'leading out'. It draws out the potential of each individual through various learning topics. This is my understanding of education, and this is what I expected education to be at school. For eight (8) years.

 

School is a 'state-led public education institution'. However, much of the time spent at school was devoted to meaningless activities, and instead of adding to my knowledge, I often had to disregard my curiosity and opinions. At school, I learned to suppress my personality and interests. School, it seems, hindered student inspiration and wonder. It did not dedicate any time for students to explore and come to their own realizations about the world around them.

How can learning exist without questions and enlightenment?

Schools did not seem to want children to learn. Every test at school has a set of 'best' answers. For me, school was like a cutting process machine that wanted to create a framework for 'normal' and 'average' students. Schools seemed to convince students that being 'normal’, and 'average' was the best possible version of themselves.

I abandoned that framework that school seemed to want to create and became a youth outside school. I, Jeon Tae-hee, no longer have an affiliation to a school. Even if I don't understand something, I no longer have to study just for the sake of studying. I don't have to memorize "correct" answers like crazy and take meaningless exam after meaningless exam.

Of course, I am afraid. I have to create my own plans on how to learn and I am often treated like a child who lacks the social skill to navigate the world successfully. On the one hand, it is very exciting. I think that the framework that blocked my thoughts has disappeared. With support from parents and others, I want to live my life on my own terms from now on.

Thank you.


학교 밖 청소년이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전태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전문가분들이 모이는 학술대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떨리고 영광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학술대회에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그냥 개인적인 제 얘기를 편하게 하면 된다고 해서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곳이 제 집입니다.(사진) 집과 논밭이 보이시죠.

부모님의 직업은 농부입니다. 이곳이 집이자 일터인 셈이죠.

저는 이곳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태어나고 자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자연이 저의 친구이자 선생님이었죠.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아주 설레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하교 후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또 다른 사교육 기관(학원)으로 갔기 때문에 오래도록 함께 놀지는 못했습니다. 내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학원에 다니지 않는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왜 억지로 학원에 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을 학원에서 이미 다 배워서 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지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새롭고 재미있었는데 친구들은 이미 다 선행학습을 하고 왔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고 시시해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 3학년 때 처음 영어라는 과목을 배우는데 제 친구들은 전부 영어학원을 수년전부터 다니고 있었습니다. 능숙하게 영어 단어를 말하고 쓰는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조금 주눅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선생님조차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기준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는학원에서 미리 배워서 오기를 권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영어로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영어권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익히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에 가는 대신 영어 그림책을 읽고 CD를 듣고 토이 스토리같은 디즈니영화를 한글 자막 없이 영어로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답답했지만 6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에는 책이 많았고 저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놀이처럼 해왔기 때문에 영어 그림책도 좋아했지요.

2년 동안 1000권이 넘는 동화책을 읽었고 1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난후 자연스럽게 귀와 입이 열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원어민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5년 이상 영어학원을 다니고 방학 때마다 어학연수를 다녀 온 친구들 중에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다니는 학원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해 졌어요.

한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영어를 언어로 익히기 보다는 단지 시험 점수가 오르길 바랍니다. 학교는 영어를 가르치지 않아요. 대신 번역을 가르치지요.

 

제 친구들 중에는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인 아이들도 많은데 전부 학원에 다닙니다. 선생님들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교육을 믿지 못하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의사인 부모가 자식을 치료하면서 스스로 믿지 못해 무당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한국에서 학원 강사가 되려면 어떤 자격시험도 필요치 않습니다.

 

교육을 뜻하는 단어 'education'은 밖으로 이끌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다양한 배움을 통해 끌어내는 것이죠. 이것이 제가 아는 교육입니다. 당연하지만 저는 학교로부터 이러한 교육을 기대했습니다. 8년 동안이나요. 학교는 무려 국가가 주도하는 공교육 기관이니까요. 그러나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의 상당부분이 의미 없는 활동에 할애되었고 다양한 지식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저만의 개성과 호기심, 아이디어를 버리고 억눌러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색하고 영감을 얻는 시간을 방해하려는 것처럼 보였고 무언가를 진정으로 깨닫거나 궁금해 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질문과 깨달음 없이 배움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학교는 아이들이 배우기를 원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보는 모든 시험에는 정해진 모범 답안이 있습니다. ‘정상평균이라는 틀을 만들어 학생들이 그 안에 갇히게끔 유도하는데 꼭 기계를 찍어내는 과정 같았죠.

 

저는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틀을 버리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어느 학교 누구 전교 몇 등 이라는 꼬리표를 가진 전태희는 없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미친 듯이 정답을 외워서 시험보고나면 머리가 텅 비어 버리는 가짜 공부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두렵기도 합니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짜야 하고요. 사회성이 부족한 문제아 취급을 당하기도 하겠지요. 한편으론 아주 설렙니다.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니 자유로운 생각을 가로막던 틀도 없어져 버린 것 같아요. 부모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응원 속에서 이제부터 진짜 제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게도 추최측에서 대회후에 'Future Convergence Researcher Award'(미래융합인재상)라는 상을 주셨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다는 것은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는 것 만큼이나 망설여지는 과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은 안전해 보이고 그 길을 벗어나면 불행이 달칠것만 같지요. 엄마는 노심초사 쫄보가 되고 선생님들은 극구 말렸지만 오히려 아이는 확신이 있습니다. 세상이 학교가 되고 세계인이 친구가 될때 영어는 그 빛을 발합니다. 모두 부엉이 영어가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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뺘노뺘노 2020-07-16 오전 12:49:30 
  이곳에 온지 석달째라 좋은씨앗님과 인사나눈 적은 없지만
선배님들 일지를 보다가 태희가 5학년에 시작하여 성공리에 졸업한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을 품게 되었어요. 아직은 희미한듯 한 길을 이미 걸어간 태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태희가 쓴 위 글을 저희 큰아이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멋진 언니다라며 자기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태희의 진짜 인생!많이많이 응원합니다~~~다음 소식 기다릴게요^^
홈홈홈 2020-07-16 오전 12:02:23 
  미래융합인재상 태희에게 딱 맞는 상이네요~ ^_^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태희의 글입니다.
진심으로 너무 멋지네요..
학교 밖 청소년 ~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태희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태희 태완이 소식 또 기다릴께요.
저는 조은씨앗님을 통해서 또 배우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행복콩 2020-07-15 오후 8:41:13 
  부꿈세 메인에 좋은씨앗님 아이디가 보여서 놀래서 눌렀어요.
너무 반가워요 씨앗님^^
태완이가 졸업하고나니 좋은씨앗님이 없는 자리가 허전하더라고요..
종종 들려주시던 농촌이야기, 태완이의 곤충관찰이야기 등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오늘은 태희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네요.
태희의 영어문장 실력에 놀라다가..내용을보니 엄청 큰 결심을 했군요.
많은 시간을 고민해왔을 태희와 좋은씨앗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렇지만 태희는 글처럼 너무 야무지게 잘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미래융합인재상을 거머쥐고요. 너무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태희가 닦아나갈 길을 응원합니다. 종종 이렇게 글 남겨주세요.^^
태희야 화이팅!!!>.<
땅이1 2020-07-15 오후 5:32:07 
  좋은씨앗님!
글 읽으며 저도 가슴이 뭉클하네요!
처음에는 중학교 탈출기라는..소설같은 글을 태희가 썼는줄 알았어요..
똑뿌러지는 태희는 어디서든 잘 해내리라 믿어요!
미래융합인재상 이라는 상과..태희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태희는 딱! 미래융합인재 이네요!^^
조은씨앗님과 태희, 태완이 응원합니다! ^^
조은씨앗님 글 기다릴께요!^^
환이맘 2020-07-15 오후 1:28:08 
  가슴이 찡하네요.. 어떻게 이런 용감한 용기를 냈을까요,
태희와 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뭘해도 큰 일을 해낼 아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결단을 응원하겠습니다!
서진맘79 2020-07-15 오전 10:07:53 
  greeks에서 만난 태완이 누나네요^^
태희가 쓴 글을 읽으면서 태희의 생각과 확신이 느껴집니다.
좁은 틀에서 답답했을 태희가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가길 응원합니다!!!
핑크또치 2020-07-14 오후 3:15:56 
  태희가 참.. 큰 그릇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부엉이 시간이 겹치지 않아 태완이얘기 옆에서
그리고 몇번 글로만 만났는데,,매번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생각이 너무 커서 글만 읽어도 느껴졌었어요.
태희의 결심과 용기를 응원합니다.
틀에 갇히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날아주길 응원합니다!!
혜성마미 2020-07-14 오후 1:49:56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고 기쁩니다.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들을 겁내하지 않고 현실로 이루어 낸 태희 멋집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고 모든 것이 훌륭합니다.. ^^
전경린 2020-07-14 오전 12:17:17 
  내 이럴줄 알았죠..
나의 상상보다 더 놀랍게 할꺼란 걸...
태희의 생각을 읽으면서 많은 마음이 스칩니다.
태희의 확신이 저를 부끄럽게 만드네요.
태희야
진짜 너의 인생을 응원해.

조은씨앗님~
엄마의 삶을 배웁니다. 더 많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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