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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모터싸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
  글쓴이 l 부엉이아빠 작성일 l 2011-01-17 오전 8:25:23 조회 l 1641 추천 l 1
 
* 이 글은 2009년 11월 30일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주말이면 아이 엄마랑 맥주 한 잔하면서 좋은 영화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부엉이도 얼른 음료수를 챙겨 자리를 차지합니다. ^^ 오늘의 주인공은 미소가 멋진 청년, 체 게바라입니다. 총을 든 의사이자 쿠바혁명을 이끈 지도자 체 게바라 역을 맡은 이 청년 배우의 이름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Gael García Bernal)입니다. 멕시코 출신으로 남미의 디카프리오로 불립니다.
 
 

 
   23세의 의대생인 푸세(체 게바라의 별명)는 생화학자인 절친한 친구 알베르토와 남미대륙 횡단여행에 나섭니다. 오래되고 낡아 기름마저 새는 오토바이 ‘포데로사’를 타고서 말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칠레 남단까지 내려갔다가 안데스산맥을 넘어 해안을 따라 사막을 가로질러 페루를 거쳐 콜롬비아, 베네수엘라까지 달려갈 계획입니다.
 
 
 
 
 
   신대륙 정복자들의 길을 따라가는 비장한 여행이지만 오토바이로 지나치는 남아메리카의 풍광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만나는 원주민 인디오들의 삶은 궁핍함과 고단함 그 자체입니다.  
 
 
 
 
 
  칠레에 도착한 푸세와 알베르토는 눈 덮인 안데스를 넘어갑니다.
 
 
 
 
   젊음과 패기만 믿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배고픔을 면하고, 잠자리를 얻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알베르토의 활달함과 능청에... 때론 푸세의 선한 얼굴과 진지함에 끌려서인지 사람들은 기꺼이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잠잘 거처를 마련해 줍니다. 이렇게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푸세와 알베르토는 자신들도 서서히 남미인이라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땅을 빼앗기고, 공산당원이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쫓겨 위험한 광산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부부를 만난 푸세는 자신이 가진 돈을 전부 건네줍니다. 여행 내내 비참하게 살아가는 농부와 노동자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생각보다 남미국가들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복잡하고, 대다수 사람들의 가난과 고통은 사회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마침내 남아메리카의 심장인 페루에 도착했습니다. 잉카제국의 옛 영광을 돌아보면서 그들은 자신과 닮은 아메리카인들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합니다. 정복자에 쫓겨 산위에 건설한 공중도시 마추픽추에서 푸세는 “잉카후손과 결혼해 부족의 표를 모아 아메리카 인디오들을 위한 혁명을 이루어내자.”는 알베르토의 말에 “총 없는 혁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찾아간 페루 산 파블로 나환자병원에서 푸세와 알베르토는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봅니다. 또 그들과 스스럼없이 친구가 됩니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병원에서 열어준 파티가 끝날 무렵 푸세는 강 남쪽에 격리되어있는 환자들에게도 축하를 받고 싶어 합니다. 악어들이 득실거리는 드넓은 강도 더 이상 그를 막지 못합니다. 천식을 앓고 있어 차가운 강물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푸세의 용기있는 행동에 환자들은 물론이고, 병원관계자들과 수녀님들도 큰 감동을 받습니다.
 
 
 
 
 
   환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준 뗏목, 맘보-탱고호를 타고 마지막 목적지인 베네수엘라의 까라까스를 행해 출발합니다. 9개월에 걸친 8000km의 대장정이 마감되는 순간입니다. 까라까스의 병원에서 일하게 된 알베르토는 훗날을 기약하며 푸세와 헤어집니다. 이제 푸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편협한 지역주의에서 탈피하여 하나 된 아메리카를 위한 길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이 영화는 푸세가 혁명가인 체 게바라가 되기 전 청년시절의 아름다운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푸세는 어릴 적부터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류사회 출신으로 의사이면서도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는 친구로...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희망으로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아름다운 별을 한번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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