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게시글
 
부꿈세칼럼
부꿈세칼럼 공지사항자유게시판  
 
  제 목 큰 꿈을 가져라!
  글쓴이 l 부엉이아빠 작성일 l 2010-12-03 오후 12:39:21 조회 l 3555 추천 l 1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지난 10월에 “소득에 따라 꿈도 다르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언론에는 보도가 되지 않았네요. 내용을 보면 외고와 일반고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먼저 비교하고, 다음에는 강남지역과 비강남권 지역의 초등-고등학생의 장래희망까지 비교했습니다. 주로 계층 간의 비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는 권의원의 자료를 참고해서 우리 대학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들인 강남지역과 서울 소재 외고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강남지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장래희망에 있어 비강남권 지역 아이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직업 탐색이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상이 없고, 추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수 및 학자 과학자, 의사 한의사 약사, 법조인, 운동선수, 교사 순으로 꼽습니다. 저희 부엉이도 자주 바뀌긴 했지만 비슷하게 거론했던 것 같아요.
 
   중학생 이상 아이들은 아무래도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죠. 1순위로 교사를 꼽았고, 공무원이 상위권으로 진입합니다. 취업난 등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죠. 눈여겨 볼 점은 초등학교에 비해 고소득전문직 비율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고소득전문직은 직업분류표상의 전문직과 경영 · 관리직으로 법조인, 외교관, 교수 등 학자, 기자 언론인 등 방송인, 전문 경영인, 국제기구전문가, 회계사, 예술가 등, 의사 한의사, 고급 엔지니어링, 건축가 등을 말합니다.
 
   하나 특이한 점은 중학생 이상 아이들은 장래희망으로 정치인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짐작케 해줍니다. 저희 때는 대통령이 꿈이라고 하던 아이들이 많았었죠. 회사원 역시 저희가 어릴 때는 제법 많았는데... 지금은 그다지 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분들의 영향으로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하는 초등학생들이 많다는 게 이 자료로도 입증이 되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선호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순위
강남 초등 5-6학년
강남 중등 2-3학년
강남 고등 2-3학년
장래희망
비율
장래희망
비율
장래희망
비율
1
교수 및 학자, 과학자
15.9
교사
16.1
교사
13.6
2
의사, 한의사, 약사
15.8
의사, 한의사, 약사
13.1
교수 및 학자, 과학자
10.8
3
법조인(검사, 판사, 변호사)
12.1
교수 및 학자, 과학자
11.4
전문경영인 및 사업가
8.8
4
운동선수
9.1
법조인(검사, 판사, 변호사)
8.4
의사, 한의사, 약사
8.7
5
교사
7.4
디자이너(영상, 웹, 의상, 인테리어, 헤어 등)
6.4
디자이너(영상, 웹, 의상, 인테리어, 헤어 등)
6.4
6
연예인(가수, 연기자, 코메디언)
6.3
기자 및 언론방송인
4.5
공무원
5.2
7
외교관
4.7
경영인 및 사업가
4.4
연예인(가수, 연기자, 코메디언)
4.3
8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
4.2
공무원
4.3
법조인(검사, 판사, 변호사)
4.1
9
기자 및 언론방송인
4.0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
3.4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
2.8
10
요리사, 제빵사 등
3.4
회사원
3.1
기자 및 언론방송인
2.5
11
디자이너 등
3.3
연예인(가수, 배우, 개그맨, 모델)
3.1
운동선수 및 체육지도자
2.3
12
프로그래머
1.9
요리사, 제빵사
3.1
회사원
2.2
13
회사원
1.8
운동선수 및 체육지도자
2.3
요리사, 제빵사
2.1
14
회계사
1.5
외교관
2.1
건축가
2.1
15
경찰, 소방관
1.0
경찰관, 소방관
1.8
광고기획자
1.7
16
경영인 및 사업가
0.9
기술자, 프로그래머
1.6
방송작가 등
1.6
17
만화가
0.8
만화가
1.1
간호사
1.5
18
우주비행사, 파일럿
0.7
프로게이머
1.1
회계사
1.4
19
프로게이머
0.7
건축가
0.9
엔지니어
1.3
20
정치인(대통령 등)
0.5
군인
0.8
심리상담가
0.9
21
기타
4.1
기타
7.0
사회복지사
0.8
22
 
 
 
외교관
0.8
23
 
 
 
 
군인
0.7
24
 
 
 
 
호텔리어
0.7
25
 
 
 
 
IT 및 정보통신 분야(프로그래머 등)
0.7
 
 
 
 
 
기타
11.7
주) 비율은 기타를 포함하여 본인이 다시 산출함(이하 동일)
 
 
   마찬가지로 권의원의 자료를 중심으로 서울 소재 외국어고 2-3학년 학생의 장래희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사법시험 최다 합격자 발표 등 언론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법조인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은 외교관입니다. 그리고 교수 및 학자 과학자, 기자 및 언론방송인, 전문경영인 및 사업가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순위만 봐도 고소득 전문직종이 주를 이루며, 고소득 직종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소위 “좋은 직장”을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NGO활동가, 인적자원개발 업무 등 보다 구체적이며 자기만족도가 높은 장래희망을 가진 아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고는 교사와 공무원이 1, 2위를 차지했고, 회사원도 5위를 차지해 이들 모두를 합하면 30%로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고는 13.7%로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외고에서는 정치인을 희망하는 아이가 1.3% 정도 있지만, 일반고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순위
서울소재 외고 2-3학년
(외고 인접) 일반고 2-3학년
장래희망
비율
장래희망
비율
1
법조인(검사, 판사, 변호사)
13.8
교사
12.9
2
외교관
13.4
공무원
10.1
3
교수 및 학자, 과학자
11.4
교수 및 학자, 과학자
7.3
4
기자 및 언론방송인
10.1
전문경영인 및 사업가
7.2
5
전문경영인 및 사업가
9.7
회사원
6.5
6
교사
6.9
의사, 약사, 한의사
4.7
7
공무원
6.1
디자이너(헤어, 인테리어, 패션)
4.5
8
국제기구전문가
4.6
엔지니어링
3.8
9
자산운용 등 금융인
4.0
요리사, 제빵사 등
3.4
10
회계사
2.9
기자 및 언론방송인
2.8
11
의사, 한의사, 약사
2.7
건축가
2.7
12
정치인(국회의원, 대통령 등)
1.3
법조인(검사, 판사, 변호사)
2.5
13
광고기획자
1.3
연예인(가수, 연기자, 코메디언)
2.3
14
동시통역사
1.1
경찰
1.9
15
영화감독
0.7
간호사, 간호원
1.7
16
회사원
0.7
사회복지사
1.3
17
마케팅 관련 직업
0.6
군인
1.3
18
심리치료사
0.5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
1.2
19
소설가 등 작가
0.5
IT 및 정보통신 분야(프로그래머 등)
1.2
20
경찰
0.4
운동선수 및 체육지도자
1.1
21
큐레이터 등 문화전문가
0.4
소설가 등 작가
1.1
22
디자이너(영상, 웹, 의상, 인테리어 등)
0.3
실용음악(기타리스트 등)
1.0
23
공연기획 등
0.3
광고기획자
1.0
24
출판인 및 잡지에디터
0.2
자산운용 등 금융인
0.9
25
사회복지사
0.1
외교관
0.8
 
기타
6.0
기타 및 미응답
14.8
 
 
   이 자료 마지막 부분에서 권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 속 품은 꿈에는 그 가치의 경중이 없다고 합니다. 멋진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과, 국제기구에서 세계를 누비고 싶은 꿈의 가치가 어찌 다를 수 있겠습니까. 또한 직업의 귀천은 없습니다. 법조인이 하는 일과, 공인중개사 혹은 PC방 사장, 농업인들이 하는 일은 절대 그 가치의 경중을 나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직업의 경중을 나누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직업의 사회적 귀천에 따라 땀방울의 대가나 임금이 차이가 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학교특성별, 소득이 차이가 나는 지역별 아이들의 꿈은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꿈을 꾸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지만, 가정의 소득에 따라, 부모님의 직업에 따라 아이들 스스로가 그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 만나는 사람들, 배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성장기 학생들의 롤모델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문화적 차이에 따라 경험과 배움, 스스로 자각하는 위치가 다르다 보니 장래희망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성화고의 학생이 소위 고소득 전문직종을 희망하는 비율이 적은 것이 문제인 만큼, 외국어고의 학생들이 고소득 전문직종만을 희망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제한된 경험과 롤모델의 편중은 비단 저소득층, 특성화고의 문제만이 아니라 고소득 지역, 외국어고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됩니다.
 
   소득에 따른 사회문화적 경험차이가 결국 다른 직위, 다른 직업, 다른 소득으로 나타나는 것은 하나의 사회라는 입장에서 보면 불행한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소득에 따른 장래희망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 품고 있는 희망을 펼치고,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그리고 그 사회적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공교육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권의원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 공교육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도 제가 가정에서의 올바른 책읽기 지도와 엄마표 아빠표 영어학습을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이 교육을 이렇게 시키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흔히들 글로벌 시대라고 하고,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주입식의 입시공부 위주로 공부한 아이들은 세상을 호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지 않아 인문학적 소양도 부족하고 사고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스스로 공부하지 않아 탐구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니... 방법이 없죠.
 
   제가 앞에서 인문학적 소양, 유연한 사고, 탐구력 등을 언급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것들이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책읽기고요. ^^ 오늘은 여기에다 덧붙여 우리 모두 큰 꿈을 갖자고 말하고 싶어요. 세상에 보탬이 되는 큰 꿈을요. ^^
 
   저희 집 가훈 역시 “큰 꿈을 가져라!” 입니다.
 
댓글 [0]
로그인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소개 l 이용약관 l 개인정보취급방침